조인경기자
국내에서 1.5㎏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들의 퇴원 시 생존율이 90%까지 높아졌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8일 출생체중이 1.5㎏ 미만인 극소저체중아, 또는 인심나이 32주 미만의 미숙아의 특성 등을 분석한 '극소저체중아 레지스트리 2024 연차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대한신생아학회와 함께 2013년 한국신생아네트워크(Korean Neonatal Network, KNN)를 출범한 후 전국 70개 이상 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NICU)이 참여하는 극소저체중아 임상연구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2000명 이상의 미숙아를 등록하고 만 3세까지 장기 추적 관찰해 생존율과 주요 합병증, 치료 예후 및 성장발달 현황 등을 파악한다.
이번 보고서에는 2024년도에 등록된 환아 총 2331명에 대한 기본 특성, 동반 질환, 사망 및 퇴원 시 특성과 2022년 출생아의 만 1.5세(교정나이 18~24개월) 추적조사, 2021년 출생아의 만 3세 장기추적조사 결과 등이 포함됐다. 또 사업 초기인 2014년 이후 10년간 극소저체중아의 퇴원 시 생존율 추이와 장기 추적 결과 주요 지표 추이 등도 함께 제시했다.
고위험 신생아 대상의 장기 관찰연구 결과, 최근 10년간 극소저체중아의 생존율이 지속해서 향상되고 주요 합병증 및 발달 예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83.4%였던 극소저체중 출생아의 퇴원 시 생존율은 2019년 86.5%, 2024년에는 90.0%로 높아졌다. 임신 32주 미만 미숙아를 포함한 전체 등록 환아의 퇴원 시 생존율은 91.6%로 이전 연도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미숙아의 주요 신경학적 합병증인 뇌실 내 출혈은 전년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30.8%, 신생아 경련은 0.4%포인트 감소한 3.9%, 뇌실 주위 백질연화증은 0.4%포인트 감소한 6.2% 등으로 유병률은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소폭 낮아졌다.
만 1.5세 및 만 3세 장기 추적조사 추세 분석 결과에서는 뇌성마비 진단율이 뚜렷하게 감소했다. 2014년 출생아의 만 1.5세 뇌성마비 진단율은 6.2%였으나 2019년 출생아는 4.5%, 2022년 출생아는 3.1%로 꾸준히 낮아졌고, 만 3세의 뇌성마비 진단율도 2014년 출생아는 6.1%, 2021년 출생아는 3.5%로 10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장 직무대리는 "극소저체중아 등록사업을 통해 고위험 미숙아의 생존율과 예후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고위험 미숙아의 기초현황 자료를 지속해서 생산하고, 미숙아의 생존율 향상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