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삼성전자가 육성한 'C랩 스타트업' 15개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했다.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CES 2026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C랩(C-Lab, Creative Lab) 전시관'을 마련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올해 CES에는 'C랩' 스타트업 15개사가 전시에 참가했다. 스타트업들은 자신들의 부스에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디지털헬스 등 최신 기술 트렌드에 기반한 다양한 제품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유레카 파크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C랩 아웃사이드 '로닉(RONIK)'의 전시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로닉은 로보틱스 기술과 AI를 접목해 외식 자동화 조리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CES 2026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C랩(C-Lab, Creative Lab) 전시관'을 마련했다. C랩 아웃사이드 '로닉(RONIK)'의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참관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날 전시 부스에서는 로닉의 솔루션을 적용한 조리 로봇이 다양한 식재료를 계량, 정량, 소분, 투입하는 모습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존 조리 로봇들이 정해진 레시피에 따라 끓이거나 볶는 등 조리 공정에 집중해왔지만 로닉은 로봇을 통한 조리 자동화의 범위를 식재료까지 확장해 차별화했다.
로닉은 식재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장기간 데이터화하고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비정형 식재료의 제어까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오진환 로닉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CES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기간 중 만난 글로벌 식품 및 로봇 업계 관계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이 향후 제품 개발과 사업 방향을 보다 구체화하는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CES 2026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C랩(C-Lab, Creative Lab) 전시관'을 마련했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 스타트업 '스트레스솔루션'의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이 참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시장 안쪽에 부스를 마련한 C랩 아웃사이드 경북 스타트업 '스트레스솔루션'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 스트레스솔루션은 AI를 통해 개인 맞춤형 멘탈케어 사운드를 생성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실제 관람객들은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측정한 후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최적의 사운드를 감상하고 있었다.
스트레스솔루션 관계자는 "스트레스 지수 제공을 넘어, 사용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율신경 패턴과 심전도 리듬에 동기화된 개인화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임직원들을 위해 스트레스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실버케어?교육?스포츠 분야까지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C랩 아웃사이드 대구의 '십일리터'의 전시 부스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십일리터가 선보인 '라이펫' 서비스는 반려 동물의 진행성 질환을 가정에서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CES 2026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C랩(C-Lab, Creative Lab) 전시관'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반려동물의 사진 1장으로 진행성 질환 유무와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분석해줬다.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뒷다리, 치아, 안구 사진 등을 업로드하면 슬개골 탈구, 치주 질환, 비만도, 백내장·핵경화증의 발병 가능성과 중증도를 체크해줬다.
김광현 십일리터 대표는 "삼성전자 C랩의 지원 덕분에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이 급성장 중인 미국에서 '라이펫'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CES 참여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고있다"고 말했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의 '딥센트'의 전시 부스도 체험할 수 있었다. 딥센트는 AI 기반으로 개인 및 공간 맞춤형 향기 제공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자체 어플리케이션과 조향기를 활용해 후각환경요소(향기, 냄새, 공기위생)을 판단해 설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번에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권일봉 딥센트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의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지역 스타트업으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딥센트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이번 CES 참여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선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C랩은 2016년 CES에서 첫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 참가 11년째를 맞이한다. 올해까지 11년간 총 126개 업체가 참여해 C랩의 혁신 생태계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였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C랩 담당자는 "CES 참가는 C랩의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해온 과정이었다"며 "2016년부터 126개 팀이 참여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는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