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M '편광판 없는 차세대 OLED…폴더블용 솔루션 개발'[CES 2026]

박선용 3M 스페셜리스트
삼성·LG, 차세대 OLED 경쟁
애플 도전하는 폴더블에서도
액정 필름 소재 더욱 중요해져

글로벌 소재 기업 3M이 'COE OLED(편광판을 제거한 유기발광다이오드)' 확산에 맞춰 차세대 광학 솔루션 개발 전략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했다. 삼성과 LG가 개발 중인 차세대 OLED의 완성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선용 3M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스페셜리스트는 7일(현지시간) CES 2026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빛의 반사와 투과를 세밀하게 조절해, 밝기는 유지하면서도 시인성을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광학 필름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COE OLED는 기존 OLED 구조에서 화면 앞쪽에 붙어 있던 편광판을 없앤 방식이다. 편광판을 제거하면 화면 밝기와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차세대 OLED 기술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편광판을 제거하면 외부 빛이 화면에 더 많이 반사되면서 야외에서 화면이 잘 보이지 않거나 명암비가 떨어질 수 있다. 박 스페셜리스트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추가적인 광학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COE OLED는 폴더블 OLED에 활용되고 있다. 폴더블은 화면 구조가 복잡한 데다 야외 사용 빈도가 높아 시인성 문제가 더 두드러진다. 향후 관련 광학 솔루션이 충분히 성숙할 경우 바 타입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과 노트북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은 화면 자체보다 '붙이는 기술'에 있다. 3M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폴더블 전용으로 설계한 투명 접착 소재(OCA)를 적용하고 있다. 단순히 잘 붙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접은 뒤에도 화면이 다시 펴질 때 주름이 최소화되도록 복원력(Crease Recovery)을 고려해 접착층 자체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3M은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접착·광학 소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폼팩터가 복잡해질수록 소재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3M은 화면을 더 밝고 선명하게 만드는 광학 필름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 빛의 반사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미러 기반 광학 필름을 통해, 디스플레이 내부에서 빛이 새거나 손실되지 않도록 조절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같은 전력으로도 화면을 더 밝게 보이게 만들 수 있어, 스마트폰뿐 아니라 차량용 디스플레이처럼 시인성이 중요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서 열린 'CES 2026' 3M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박준이 기자.

최근 주목받는 듀얼 폴드·트라이폴드 등 다양한 폼팩터에 대해서는 아직 듀얼 폴드가 주류라는 판단이다. 박 스페셜리스트는 "트라이폴드는 태블릿에 가까운 사용성을 목표로 하지만, 완성도와 활용성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조사별로 폴더블을 스마트폰의 확장으로 볼지, 태블릿이나 노트북 대체 기기로 볼지를 두고 접근 방식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산업IT부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