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자율주행차 타본 정의선 '개발 성과 격려…적극 지원'

24일 판교서 자율주행차 시승
내년 8월 'SDV 페이스카' 공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포티투닷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4일 오전 포티투닷 판교 사옥을 방문해 아이오닉 6 기반 자율주행차를 판교 일대에서 시승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국내 자율주행 경쟁이 확산하는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휘해온 송창현 전 포티투닷 사장 퇴임 이후 첫 행보다.

포티투닷이 개발한 E2E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 AI'가 적용된 시험 차량 'XP2'를 시연한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포티투닷의 개발 성과에 대한 격려와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일 포티투닷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동안 개발해 온 E2E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 시연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아트리아 AI'는 8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입력 데이터를 단일 딥러닝 모델로 통합 처리해 인지·예측·계획·제어 전 과정을 차량 내부 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테슬라가 국내에 감독형 자율주행(FSD) 기능을 국내에 전격 도입하고, 송 전 사장의 사임이 겹치면서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추진 동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5일 기아 80주년 행사에서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중국 업체나 테슬라가 잘 하고 있어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가 다소 늦은 면이 있다"며 "미국에서 모셔널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격차가 존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는 격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며 "안전 쪽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시연에서 정 회장이 지속적인 지원을 공언하면서 포티투닷 중심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티투닷은 그동안 개발해온 기술이 총망라한 첫 차량 'SDV 페이스카'를 내년 8월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IT부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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