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전성환 대통령비서실 경청통합수석과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23일 오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예방하고, 최근 채 해병 특검 수사 과정에서 이 목사의 자택과 교회 집무실에 대해 이뤄진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정부와 정치권 차원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23일 오전 전성환 대통령비서실 경청통합수석과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예방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날 오전 7시 30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조찬 환담은 대통령실과 정계 인사들이 직접 이 목사를 찾아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이후의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이 목사가 참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고 무리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압수수색 결과 별다른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특검 측의 공식적인 유감 표명이나 사과가 없었던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와 염태영·송기헌·이용선 의원은 "사회복지와 돌봄의 큰 부분을 담당해 온 교회와 목회자에 대해 이 같은 수사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영훈 목사는 "헌법에 보장된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정부는 종교계와 교회의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며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인권 침해나 종교 탄압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교회와 정부가 협력해 당면한 과제를 극복하고 민생 회복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