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논란 김병기…'이유불문 부적절, 숙박비 즉시 반환하겠다'

160만원대 접대 주장은 반박
호텔 판매가는 1일 30만원 초중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숙박료 등과 관련해서는 반환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유 불문 적절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확인 결과, 25년 현재 판매가는 조식 2인 포함해 1일 30만원대 초중반"이라며 "앞으로 처신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숙박비용과 관련해 "즉각 반환하겠다"고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3 김현민 기자

앞서 한겨레 신문은 김 원내대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었을 때 대한항공으로부터 투숙권을 받아 최고 등급 객실인 '로얄스위트룸'에서 투숙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로얄스위트 1박 숙박비는 호텔 누리집 등에 현재 '72만5000원부터'로 안내된다며, 이틀간 숙박비와 조식 비용 등을 고려해 호텔 숙박 비용은 164만8000원으로 추산했다.

앞서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가 (숙박권을) 직접 받으신 게 아니어서 잘 몰랐고, '신중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진상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탁금지법은 직무 관련성 여부를 떠나 100만원이 넘는 금품 수수를 금지하고 있어 위반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김 원내대표가 국민이 수긍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반복돼 온 여당 실세의 금품수수 및 갑질 논란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 조사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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