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최준석이 지인에게 수십억원대 건물 투자 사기를 당한 뒤 생활고를 겪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최준석은 2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야구 시즌에는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고, 비시즌에는 농산물 판매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프로야구 선수 최준석. 유튜브 채널 'KBS Entertain'
이날 최준석은 10년 이상 가족처럼 지냈던 지인에게 건물 투자 사기를 당했으며 피해 금액이 20억원을 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15년 이상 가족처럼 지냈던 사이였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지인이 투자금을 갖고 잠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물까지 확인했다. 당시에는 설마 '이 사람이 설마 나한테 그럴까'라고 생각했다"고 씁쓸해했다.
최준석은 "아내가 투자할 때 말렸는데 그때 그만했어도 피해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기도 했다. 그는 "살던 전셋집을 월세로 몰래 바꿨다. 그러면서 빚이 생긴 거다"라며 "아직도 월세로 살고 있다. 왜냐하면 빚 먼저 갚아야 하니까"라고 털어놨다.
최준석은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최준석 아내라고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데 자기도 보탬이 되려고 아르바이트하고, 최근에는 병원 코디 일도 시작했다"며 "아내와 법원까지 갈 뻔했는데 그래도 아내가 참고 견뎌주면서 지금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최준석은 이전에도 방송을 통해 사기 피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2013년 롯데 자이언츠와 총 35억원 규모의 계약(4년 계약금 15억원, 연봉 4억원, 옵션 4억원 등)을 체결한 뒤, 주변에서 많은 투자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