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아트스페이스, '디지털 시대의 회화, 하양' 전시

내년 2월1일까지

전시 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는 '디지털 시대의 회화, 하양' 전시를 내년 2월1일까지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하양'은 바깥 세계와 연결되며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텅 빈(empty) 화면을 은유하는 동시에, 전시 공간으로서의 화이트 큐브(white cube)를 의미한다.

정이지 '티끌 없는 미소를 보인다'. 교보아트스페이스 제공

이번 전시에는 90년대생 작가 박지은, 윤영빈, 정이지의 신작과 미공개 회화 작품 등 총 23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세 작가의 회화가 디지털 네트워크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며 각자의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지를 살핀다.

박지은 작가는 사료 속에서 '남성'으로 인식돼 온 불교의 수호신 '사천왕'을 2020년대 '서울의 소녀'로 재해석해 그려낸다. 고전적 도상을 '인생 네 컷'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현대의 시각 문화와 결합해 유쾌하게 변주한다.

윤영빈 작가는 클립아트(Clipart)나 포토 프레임, 팬시 용품 등의 이미지를 회화로 옮기며, 붓의 흔적과 물감 자국을 통해 회화의 존재 방식을 탐구한다.

정이지 작가는 느린 회화를 추구한다. 직접 촬영한 스냅 사진에서 핵심 내용만 남기고 나머지를 삭제한 뒤, 그 안에서 고유한 회화 언어를 길러낸다.

문화스포츠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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