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초단기, 골고루 즐긴다' Z세대서 뜬다는 新 트렌드

도시형·목적형 초단기 여행 수요 확산
나홀로 여행·미식 체험 인기

Z세대를 중심으로 1~2일 일정의 '짧은 해외여행'이 새로운 글로벌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당일치기·초단기 여행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긴 휴가보다 짧은 일정의 여행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아시아경제DB

18일 에어비앤비가 공개한 '2026 여행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내년 여행의 핵심 키워드는 ▲Z세대 주도의 초단기 해외여행 ▲자연 속 회복과 재충전을 추구하는 여행 ▲뮤직 페스티벌 등 글로벌 이벤트를 계기로 한 목적형 여행 ▲나를 찾는 여행 ▲체험 중심의 미식 여행 확대 등이다.

에어비앤비는 "여행자들이 한정된 시간 안에서 특별한 경험을 추구함에 따라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몰입형 체험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하루 이틀씩 일정을 쪼개 해외로 떠나는 방식이 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으면서 초단기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시형·목적형 여행지 선호

대한민국 부산을 포함한 도시형 여행지 선호도 늘고 있다. 사진은 드론 축제 중인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연합뉴스

이들은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 음악·댄스·역사·미식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도시형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한민국 부산을 비롯해 일본 나가노, 멕시코 멕시코시티, 모로코 마라케시, 스웨덴 스톡홀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이 대표적인 선호 도시로 꼽혔다.

여행 방식도 다변화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휴식과 회복을 추구하는 힐링 여행과 대형 스포츠·문화 이벤트를 계기로 한 목적형 여행이 동시에 주목받는 모습이다. 실제로 미국 국립공원 인근 숙소 검색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 날짜와 도시의 65%는 올림픽, 월드컵, 카니발, 음악 페스티벌 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와 맞물려 있었다.

나홀로 여행·체험형 미식 여행 수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나홀로 여행 이미지. 펙셀스

연인 관계보다 자기 발견을 중시하는 흐름이 확산하면서 '나홀로 여행'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나홀로 여행자들은 차세대 인기 여행지를 직접 발굴하고 있다. 미국 아이딜와일드, 노르웨이 트롬쇠, 도미니카공화국 라알타그라시아 등 비교적 덜 알려진 지역이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했다. 이들은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식 여행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베이킹 클래스와 와인 테이스팅 등 직접 참여하는 식음료 체험이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파리의 크루아상 베이킹 클래스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체험 중 하나이며 와인 산지를 찾는 여행자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슈&트렌드팀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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