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선도지구 선정에 이어 본격적인 2차 정비 사업 궤도에 오른다.
분당 노후계획도시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19일 '분당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 공고'를 발표하고 오는 2026년부터 시작될 후속 사업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침을 공개했다.
이번 2차 정비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선도지구 선정 시 적용됐던 '공모 방식'이 아닌 '주민 제안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점이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단지는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직접 특별정비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시가 정해준 기준에 따라 점수를 경쟁하던 1차와 달리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계획의 완성도가 사업 추진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특별정비계획서 초안 접수는 2026년 7월 1일 오전 9시부터 7월 10일 오후 6시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접수된 제안서는 특별정비계획 자문위원회를 통해 전문적인 검토를 거치게 되며 자문 결과는 제안 신청 구역별 대표자에게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 의견을 반영한 본안 접수는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도 특별정비구역 지정 정비 예정 물량은 1만2000호로, 이는 성남시 노후계획 도시정비기본계획의 단계별 추진계획에 따른 2차 물량이다. 성남시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9만8700호를 순차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 12월 15일 열린 성남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선도지구 물량 1만2055호를 모두 조건부 의결함에 따라 2차 후속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성남시는 이번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해 사업 전반의 신뢰성을 높이고, 주민 중심의 정비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