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 '탈팡 인증'…'정신 차리면 다시 가입하겠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논란 속 공개 탈퇴 시사
책임 회피 비판 커지자 소비자 행동 확산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 김의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탈팡(쿠팡 탈퇴)'을 시사하는 글을 게시했다. 쿠팡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유명 인사의 공개 발언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 김의성. 연합뉴스

배우 김의성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저는 네이버쇼핑을 씁니다. 몇 가지 불편한 점들은 있지만 쓸 만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새벽배송 없어도 살 만하고요. 탈퇴한 모 업체는 정신 좀 차리는 게 보이면 다시 가입하려고요"라고 덧붙였다.

김의성은 특정 기업명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새벽배송' 등의 표현을 사용한 점을 고려하면 최근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논란이 된 쿠팡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약 337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로 규정하면서도 "쿠팡의 영업은 중대하게 중단되거나 훼손되지 않았다"고 설명해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Inc) 의장이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면서 책임 회피 논란이 불거졌고 이를 계기로 온라인상에서는 '탈팡' 인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쿠팡 탈퇴 소비자행동' 발대식을 열고 전국 900여개 지부·지회를 중심으로 쿠팡 탈퇴 소비자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김범석 쿠팡 의장을 국회 증언·감정 법률 위반(불출석) 혐의로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김의성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87년 극단 한강 단원으로 데뷔했다. 그간 주요 사회·정치적 이슈에 꾸준히 의견을 밝혀온 인물로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맛있다 민주주의"라는 표현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암살', '부산행',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파 배우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모범택시3'에 출연 중이다.

이슈&트렌드팀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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