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이음 등 철도차량의 핵심부품 15종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19일 코레일은 전날 대전사옥에서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 최종 성과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 국가 연구개발과제다. 코레일은 부품 국산화와 기술 고도화, 산업 육성을 목표로 전담조직을 구성해 2020년부터 50여개 산·학·연 단체와 함께 이 사업을 진행했다.
부품 10종을 국산화해 기술자립을 이루고 미래 시장을 선도할 고성능·고효율 부품 5종을 개발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18일 코레일 대전사옥에서 열린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 최종 성과보고회' 참석자들이 현장에 마련된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제공
국산화한 부품은 KTX-이음의 안전과 성능에 직결되는 제동 디스크, 공기스프링 등 8종과 전동열차(전기식 출입문 시스템) 및 트램(경량화 설계된 저상 트램용 관절 장치) 등 부품 2종이다. 미래 철도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한 부품은 컨버터 일체형 반도체 변압기, 자동 연결·분리시스템 등 5종이다.
사업을 통해 KTX-이음 부품 국산화 비율은 90%로 높아지고 차량 안전과 성능에 직결된 핵심 부품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해외 철도 선진국과의 기술 수준 격차를 4.9년에서 2년으로 좁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과보고회는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과 김정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사업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그간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코레일은 고속철도 차량용 주회로 차단 시스템, 컨버터 일체형 반도체 변압기, 자동 연결·분리 시스템 등 대표 성과의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장에서 전시 부스도 운영했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은 "코레일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내 철도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철도 관련 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 'K-철도' 기술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레일은 성과보고회에 이어 철도 운영기관 및 연구기관, 관련 기업이 참여한 'K-철도 기술 포럼 발대식'도 가졌다.
포럼은 운영위원회, 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분과위원회는 신규 개발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분과와 제도개선 및 법제화 등을 논의하는 성과 확산 분과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