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조기자
"내년부터 민관이 협력해 세계 톱10 인공지능(AI) 모델을 조기 확보하고 '모두의 AI'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AI대상'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5.12.18 강진형 기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AI대상' 시상식 축사에서 "우리나라가 AI 3강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차관은 "구글과 오픈AI, 엔비디아 중심으로 글로벌 AI 사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고, 중국의 AI 스타트업들도 놀라운 기술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이 AI 3강을 향해 뛰고 있는 우리에게는 녹록지 않다"고 짚었다.
다만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와 영국에서 발표한 글로벌 AI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각각 세계 4위, 5위를 기록했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6개월간의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민관이 함께 총력을 다한 결과 세계가 우리나라 AI의 저력과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성과로는 오픈AI와 대규모 AI데이터센터(AIDC) 구축 협력, 엔비디아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확보, 아랍에미리트(UAE)와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 등을 꼽았다.
류 차관은 "내년에는 현장에서 목말랐던 GPU가 신속히 공급되고, 정부 AI 예산도 올해보다 3배가량 많은 9조9000억원 규모가 쓰일 예정"이라며 "우리의 AI를 토대로 국방·제조·문화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국민·학생·취약계층 모두가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조선, 자동차, 방산 등 주력 산업에 피지컬 AI를 집중 확산해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고, 우리 경제의 대도약을 뒷받침하겠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각오로 가득 찬 기업, 연구자들이 AI 시대 글로벌 주역이 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류 차관은 "우리나라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수상 기업 대표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해 주신 모든 분이 AI 3강을 향한 대한민국 도전에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