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금 1억 쏘더니 이번엔 '노인 돌봄'…간호인력 양성 팔걷어

이중근 부영 회장 "노인문제는 '먼 산 눈덩이'"
캄보디아 간호대 설립…라오스·미얀마 추진
창신대서 외국인 요양보호사 첫 배출 성과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돌봄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부영그룹이 동남아시아에 간호대학을 세워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영그룹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우정 캄보디아 간호대학'을 설립해 올해 초 첫 학기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캄보디아 보건부 정식 인가를 받은 4년제 간호대학으로, 졸업생의 한국 내 취업과 대학원 진학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우정 캄보디아 간호대학 입학생 전원에 등록금 50%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우수성적 입학생 3명에게는 4년 전액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부영은 라오스와 미얀마에도 간호대학 설립 인가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2019년 인수한 창신대가 법무부·보건복지부 공동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시범사업에 선정돼 외국인 유학생 대상 돌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신대 사회복지학과 석사 졸업생인 스리랑카 출신 유학생이 국내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 첫 사례다.

서울 중구 부영그룹 본사 사옥. 부영그룹

지난해 제19대 대한노인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외국인 간호조무사의 국내 취업 허용을 제안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고령화 문제를 '먼 산의 눈덩이'에 비유하며 시간이 갈수록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부영그룹은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힘쓰고 있다.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98억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 교육·문화시설 기증, 재난구호 등에 1조200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건설부동산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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