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인턴기자
10일 네덜란드발 아루바행 KLM 항공기 내부에서 발견된 대형 쥐. SNS 캡처
비행기 내부에서 대형 쥐가 돌아다니자 이를 본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영상이 확산됐다. 항공사 측은 특별 방역과 더불어 탑승 예정이던 승객들에게 호텔 등의 보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데 텔레그라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루바로 향하는 네덜란드 국적 항공사 KLM 항공기에서 벌어졌다.
이륙 직후 항공기가 바다 위를 비행하던 중 한 승객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한 제보자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커다란 쥐가 천장 커튼 레일 위를 기어오르고 있었고, 승객들은 충격에 빠졌다. 일부는 무서움에 우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몇 명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 소리 담겼다.
KLM측에 따르면 쥐가 발견됐을 당시 정상적으로 비행 중이었기 때문에 회항하기 어려웠고, 아루바에 도착한 직후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특별 방역을 위해 이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로 인해 아루바에서 보네르를 경유해 암스테르담으로 갈 예정이었던 승객 250명의 발이 묶이게 됐다.
KLM 대변인은 "승객들은 침착했고, 승무원들은 상황을 면밀히 관찰했다. 쥐는 음식 근처에 오지 않았다"라고 전하면서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어 우리도 답답하고 불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