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3년 만의 첫 브랜딩…OLED 강조한 '탠덤' 출격

OLED 사업 시작한 지 13년 만에 처음
대형·중소형 기술별 세부 브랜드 설정
CES 무대에서 공개…"시장 입지 강화"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첫 기술 브랜딩 '탠덤'을 공개한다. 글로벌 시장 선두를 지켜온 기술 철학으로 고객 가치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의 본질인 무한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아 기술 브랜딩 '탠덤(Tandem)'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OLED 소자의 적층 구조를 통해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을 높인 LG디스플레이 OLED의 강점을 강조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의 본질인 무한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아 기술 브랜딩 '탠덤(Tandem)'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특히 기술별 특장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세부적인 브랜드를 설정했다. TV·모니터 등 대형 브랜드명은 '탠덤 WOLED', 차량용·태블릿·노트북 등 중소형 기술은 '탠덤 OLED'다.

대형 '탠덤 WOLED'는 업계 최초로 빛의 삼원색 R(레드)·G(그린)·B(블루) 소자를 독립적으로 쌓은 적층 구조를 뜻하는 탠덤에 LG디스플레이 OLED 기술의 고유 특성인 백색 광원을 의미하는 'W'를 더해 직관적인 브랜드명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2023년 세계 최초로 대형 제품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대형 OLED 시장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형 '탠덤 OLED'는 RGB 소자층을 2개로 쌓은 기술적 특징을 반영했다. 세계 최초로 탠덤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오래도록 강한 빛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고효율 등을 차별적 고객 가치로 소구한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 OLED의 기술 브랜딩은 사업 13년 만에 처음이다. 기업간거래(B2B) 고객사 소통을 위한 영업 브랜딩이나 기술 단위 명칭들은 있었지만, 체계적인 조직화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OLED는 중국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으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의 매출 점유율은 67.6%로, 중국 기업들의 32.2%를 갑절 이상 앞질렀다.

새로운 기술 브랜드는 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다. LG디스플레이는 전시장 인근 콘래드 호텔과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각각 대형 OLED 부스와 차량용 부스를 세우고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회사의 지향점은 뛰어난 화질과 자유로운 폼팩터를 통해 사람과 디바이스 간 소통을 자연스럽고 깊이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기술 브랜드 체계 수립을 계기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와 독보적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산업IT부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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