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의장 후보로 크리스토퍼 월러 면접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남 예정
연준 내 '비둘기파' 인물
논리적 근거로 금리인하 주장
경제학자들이 가장 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를 면접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와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 중인 가운데 진행되는 면접이라 관심이 쏠린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Fed 의장 후보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만나 면접을 진행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한 입장을 보여 면접은 연기될 수 있다.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 인사로 분류된다. 그가 트럼프 행정부 1기인 2020년 인준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Fed 내부에서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인물로 꼽히면서 Fed 의장 후보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Fed는 최근 세 차례(9·10·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각각 0.25%포인트씩 총 0.7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주 미국의 기준금리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5~3.75%로 내려왔다. 월러 이사는 지난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때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월러 이사는 WSJ이 지난 10월 실시한 차기 의장 관련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로부터 가장 선호되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금리 인하를 주장한 인물 중 가장 논리적으로 설명했고, Fed 내부에서 의견 차이를 조율할 수 있는 인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변수는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와 케빈 해싯을 1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어서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면접한 바 있다. 게다가 월러 이사는 다른 후보와 달리 트럼프와 개인적인 친분도 없다.

한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초 차기 의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음 주까지 한두 명의 후보자를 추가로 면담한 후 신중하게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국제부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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