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기자
국내 화학 분야에 흩어져 있던 정책·연구·산업 정보를 한곳에 모은 통합 플랫폼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화학 분야 전문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나섰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영국)은 화학 분야의 정책, 연구 동향, 산업 통계 등 핵심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KRICT 화학정보 플랫폼'을 15일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연구자, 기업, 정책 담당자가 필요한 화학·융합 과학기술 정보를 AI 기반으로 원스톱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문 정보 인프라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정식 오픈한 KRICT 화학정보 플랫폼의 숫자로보는 화학통계 메뉴. 화학연 제공
그동안 화학 분야 정보는 정부 부처, 연구개발 기관, 산업계 등에 분산돼 있어 최신 동향과 통계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화학연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3년부터 산업계·학계·연구계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현장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왔다.
KRICT 화학정보 플랫폼은 화학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화학 분야 지식정보 허브를 지향한다. 연구자는 기술·연구 동향과 논문 정보를, 기업은 산업 규모와 무역 통계를, 정책 담당자는 국내외 화학·과학기술 정책 자료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플랫폼은 ▲지식정보 ▲데이터 ▲포럼 등 세 가지 핵심 서비스로 운영된다.
지식정보 서비스에서는 정책 자료와 뉴스, 기술·연구 동향, 화학연 주요 보고서를 통합 제공하며, 관심 분야 설정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자동 추천한다. 스크랩 기능과 뉴스레터를 통해 정보 활용 편의성도 높였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정식 오픈한 KRICT 화학정보 플랫폼의 지식정보 서비스 메뉴. 화학연 제공
데이터 서비스는 산업 규모, 무역, 연구개발(R&D), 논문, 특허 등 10대 분야 145종 통계표를 지표화해 제공한다. 2025년 최신 통계를 반영해 정책 수립과 연구 기획에 활용할 수 있는 시의성 있는 데이터 접근을 지원한다.
포럼 서비스는 화학 및 과학기술 분야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이용자 간 의견 교류와 토론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정보 제공을 넘어 공론장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이 플랫폼은 흩어진 지식자원을 모아 국민과 공유하는 핵심 통로가 될 것"이라며 "연구 효율을 높이고 대한민국 화학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학연은 향후 콘텐츠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KRICT 화학정보 플랫폼을 국가 화학 분야의 핵심 지식 인프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