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에 지역사회 결집

시·의료계·학계·시민단체 결의대회
연구·임상·AI 기반 집적도 강점
“국가 균형발전 기여할 것”

광주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지역 의료계·학계·시민단체와 협력해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전날 유치 결의대회를 열어 연구원 광주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다시 강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응원 구호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치과인의 밤' 행사와 연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 박원길 광주시치과의사회장, 황윤찬 전남대 치과대학병원장, 고정태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장, 임성훈 조선대 치과대학병원장, 김희중 조선대 치과대학장 등 지역 치과계와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결의대회에 앞서 진행된 대시민 서명운동에서는 "광주가 국가 치의학 연구·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시는 전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보건복지부가 설립하는 국가 연구기관으로, 치의학 정책 개발과 신기술 연구, 임상 연구 지원, 산업 진흥 등을 담당한다.

광주시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공식 제기한 이후 관련 연구용역, 산·학·연·병 포럼 개최, 법안 발의 지원 등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지난해에는 대학·병원·기업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유치 논리 개발과 특화 전략 정비에 나섰다.

광주는 전남대·조선대 등 치과대학 2곳이 위치해 관련 연구인력과 임상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치과용 소재부품기술지원센터,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 국가AI데이터센터 등 연구·산업 인프라도 집중돼 있어 연구개발(R&D)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한 도시에서 연계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인공지능(AI) 기반 치의학 산업과의 융합 가능성은 광주시가 내세우는 핵심 경쟁력이다. 시는 이런 조건이 수도권·영남권에 편중된 의료산업 구조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태조 실장은 "광주는 치의학 교육과 임상 기반 위에 의료·바이오와 AI를 접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도시"라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이 광주에 설립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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