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하락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 수요 증가와 브랜드 테넌트의 오프라인 재진출이 맞물리며 주요 상권의 공실이 빠르게 해소되는 양상이다.
5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서울 리테일 마켓비트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7대 주요 가두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14.3%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0.9%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강남 상권은 공실률이 18.9%에서 13.8%로 5.1%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더뎠던 강남대로에 무신사, 올리브영, 다이소 등 대형 브랜드가 다시 입점하며 공실이 빠르게 줄었다.
한남·이태원 상권의 공실률은 전 분기 11.2%에서 7.6%로 낮아졌다. 알로, 아디다스 팝업스토어, 온러닝 등의 브랜드 입점이 이어지며 희소성 있는 상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성수는 공실률이 4.2%로 소폭 상승했지만,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 입점이 본격화되면서 상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H&M, T팩토리 등 대형 브랜드가 연무장길 일대로 진출했다.
명동은 4.9%의 공실률로 보합세를 유지했고, 청담은 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11.9%를 기록했다. 반면 홍대는 일부 테넌트 퇴거로 공실률이 2.2%포인트 상승해 12.7%를 기록했다. 가로수길은 45.2%로 상권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3분기 주요 신규 리스 사례로는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1980㎡), 올리브영 강남점(1160㎡), 타임 청담점(1860㎡), H&M 성수점(850㎡),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점(2900㎡ 예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