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경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수술과 일반 척추수술, 제왕절개수술이었다. 최근 5년간 주요수술 건수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수술 진료비는 연평균 5% 이상 더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7일 발간한 '2024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35개 주요수술은 모두 205만4344건으로 전년 대비 0.4%, 최근 5년간 연평균으로는 0.6% 증가했다. 수술받은 환자 수는 169만9032명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
가장 많은 수술인 백내장수술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66만4306건에 달했고, 일반 척추수술 20만2099건, 제왕절개수술 16만804건 등의 순이었다.
주요수술의 인구 10만명당 수술 건수는 3876건으로, 백내장 수술 1253건, 제왕절개수술 607건, 일반 척추수술 381건 순이었다. 10만명당 주요수술 건수는 각 수술의 전체 건수를 의료보장 적용 인구(건강보험 가입자+의료급여 수급권자) 수로 나눈 뒤 10만을 곱한 값이다. 제왕절개수술은 여성인구만 적용해 산출한다.
주요수술 진료비는 총 9조3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5.1%다. 진료비가 높은 수술은 일반척추수술 9570억원, 백내장수술 8557억원, 슬관절치환술 8473억원 등의 순이었다.
수술 건당 진료비는 2.8% 늘어난 453만원이었다. 건당 진료비가 높은 수술은 심장수술 4137만원, 관상동맥우회수술 3701만원, 줄기세포이식술 2458만원인 반면, 건당 진료비가 낮은 수술은 치핵수술 120만원, 백내장수술 129만원,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 142만원 등이었다.
주요수술의 건당 입원일수는 5.7일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 입원일수가 긴 수술은 슬관절치환술 20.4일, 줄기세포이식술 19.9일, 고관절치환술 19.3일 순이며, 입원일수가 짧은 수술은 백내장수술 1.1일,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 1.9일, 치핵수술 2.3일이었다.
수술 인원은 60대가 39만9038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7만7121명, 50대 23만1240명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는 편도절제술, 10대는 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40대는 치핵수술,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이 가장 많았다.
또 전체 주요수술 205만4000여건 중 의원에서 가장 많은 73만306건(35.5%)이 이뤄졌고, 이어 종합병원 52만7281건(25.7%), 병원 42만5009건(20.7%), 상급종합병원 37만1577건(18.1%) 순이었다.
주요수술 통계연보는 이날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폐 절제술'과 '대장 절제술' 현황이 추가로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