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혼잡도 AI가 알려준다'…'카페쇼'에서 실증한 트리플렛

'서울 카페쇼 2025'서 혼잡도 실시간 분석
관람객 편의 제공…운영진 의사결정 도와
"공간지능 표준 모델로 MICE 현장 적용"

인공지능(AI) 공간지능 기업 트리플렛이 최근 열린 '서울 카페쇼 2025'에서 전시장 전역의 혼잡도를 실시간 분석·관리하는 기술을 제공했다.

AI 기업 트리플렛은 서울 카페쇼 전시장에 배치된 사이니지와 키오스크를 통해 실시간 관람객 밀집도를 보여주고 이동 경로를 제안했다. 트리플렛 제공

한국관광공사의 AI 기반 통합 관광 혁신 서비스 'AI 광집사'의 일환으로 구축된 이번 시스템은 단순 안내를 넘어 관람객 경험 전체를 예측·조정·전달하는 통합 관리 구조다. 한국관광공사는 트리플렛을 포함해 여러 스타트업과 함께 카페쇼 관람의 편의를 높이는 AI 가이드를 도입했다.

트리플렛의 딥라운지AI는 등록 부스 3곳의 대기열부터 코엑스A~D홀 전체의 밀집도와 동선 흐름을 실시간 감지한다. 분서 결과는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대형 사이니지와 키오스크를 통해 관람객에게 보여진다.

매년 1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카페쇼 특성상 실시간 혼잡도 정보와 동선 유도는 관람 경험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어느 출입구가 가장 여유로운지, 지금 입장하면 예상 대기시간이 얼마인지, 어떤 홀부터 둘러보면 효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지 등이 자동으로 안내된다. 관람객은 붐비는 전시장 속에서도 흐름의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신이 보고 싶은 부스와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다.

트리플렛의 기술은 관람객 편의뿐만 아니라 운영진의 의사결정을 도와 전시 품질 전체를 높였다. AI는 등록대 줄이 길어지기 직전의 변화를 먼저 감지하고 특정 장소로 인파가 쏠리기 전에 대체 이동경로를 제안했다.

신동화 트리플렛 대표는 "AI는 전시의 전면에 드러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이 더 편안하게 보고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뒤에서 흐름을 정리해주는 기술"이라며 "관람객이 커피의 향과 브랜드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가 뒤에서 조용히 리듬을 맞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증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MICE 현장에 표준화된 공간지능 모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IT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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