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5일 오후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최신예 호위함인 전남함 진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전남함은 해군이 운용 중인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울산급 Batch-Ⅲ의 세 번째 함정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을 주빈으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등 해군과 방사청, 함정건조업체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함정 진수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성 위원장의 부인 임선희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한다.
성 위원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위기가 바다로부터 온다면 그 옛날 거북선, 백두산함이 그랬던 것처럼 전남함과, 우리 해군이 구국의 역사를 굳건하게 이어나갈 것"이라며 "전남함과 같은 최신예 함정의 성공적인 전력화는 함정 설계건조 능력의 발전과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K-조선의 역량을 한층 향상하고,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함은 해군의 3600t급 세 번째 호위함으로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이며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주요무장으로 장착하고 있다. 함정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전투체계를 비롯해 주요 탐지 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 장비로 구성됐다.
특히 전남함은 국내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장착했다. 4면 고정형인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는 이지스 레이더와 같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이장호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직무대리(대령)는 "전남함은 해역함대의 주력 경비함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필승해군과 전남함의 전통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필승해군'으로서 첨단과학 기술 기반의 강한 해군력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12월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