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전통 자산과 혁신 전략의 결합'이 안동의 길

"30만 정주·1000만 관광객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안동의 미래 전략"

서울·수도권 정책·관광 기자단이 2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을 찾았다. 한국문화테마파크,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선성현문화단지를 둘러본 기자단은 현장에서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을 만나 안동의 주요 현안과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장철웅 경북 안동부시장이 인터뷰 답변을 하고 있다.

◆ "3대 축으로 미래도시 구상"

장 부시장은 앞으로 5년간 안동시의 청사진을 '안전·신성장·문화관광' 세 가지 축으로 설명했다.

첫째, 산불 피해를 교훈 삼아 재난에 강한 회복도시를 구축한다. 단순 복구를 넘어 생태복원, 공동체 회복, 경제 활성화를 병행한다.

둘째, 신성장동력과 정주 기반 강화에 주력한다. 학업장려금, 공공임대주택, 올케어센터 등 인구정책을 통한 청년 정착이 핵심이다.

셋째, 문화·관광 재도약을 선언했다. 2024년 문화도시 지정, 2026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으로 세계 문화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주인구 30만, 경제활동인구 50만,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어 지속가능한 안동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 컨벤션센터·유교문화권, 북부권 MICE 중심

경북 북부 유일의 대규모 컨벤션시설인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2000석 규모 대회의장과 13개 회의실을 갖추고 있다. 개관 이후 '인문가치포럼', '세계교육도시연합 총회' 등 굵직한 행사를 유치하며 북부권 MICE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까지 문을 열며 안동은 '머무는 관광도시'로 변모 중이다.

◆ 청년 유입·인구정책, "돌아오는 안동"

청년층 유출과 인구 고령화 문제에 대해 장 부시장은 "청년이 정착할 수 있어야 안동의 미래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청년복합플랫폼 '안동청년희망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고, 공공 산후조리원·영유아 놀이터 '은하수랜드' 조성도 병행한다.

◆ 탈춤페스티벌, 글로벌 무대로 확장

오는 9월 26일 개막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이탈리아를 주빈국으로 초청해 베니스 카니발과 교류한다. 해외 공연단을 대폭 확대하고, 주한외교사절단을 초청하는 등 글로벌 홍보를 강화한다.

올해 목표는 관광객 160만명. 축제 무대를 구 안동역·원도심까지 확장해 체류형 소비를 유도,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을 세웠다.

◆ 세계유산·IMACO, 글로벌 허브 자산

안동은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도시다.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하회별신굿탈놀이, 유교책판 등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문화자산이다.

또, 2006년 안동에서 창립된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은 현재 63개국 200개 단체가 참여해 글로벌 탈문화 교류의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 "안전과 청년, 제 비전의 두 축"

장 부시장은 "최근 산불로 확인했듯 안전은 도시의 생존이고, 청년은 미래"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청년이 희망을 갖는 도시 안동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북도·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재난관리 혁신, 관광거점 육성 등 국가 과제와 안동의 현안을 연결해 국비 지원을 적극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철웅 부시장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전통 자산과 혁신 전략의 결합'이 안동의 길이라는 것이다. 위기 극복의 실험대 위에 선 안동이 과연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수도권 정책·관광 기자단이 2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안동을 찾았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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