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이다연이 '약속의 땅' 청라에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18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78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박혜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또 한 번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정복에 시동을 걸었다.
이다연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다연은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강했다. 2019년 이 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2023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당시 세계랭킹 7위 이민지(호주)를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작년에도 이곳에서 펼쳐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이다연은 "베어즈베스트에서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페이드를 치는 내 스윙과 이곳 잔디가 잘 맞는다"고 말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젖어있고 바람도 불어서 거리가 나지 않아 힘든 경기였다"는 이다연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자제하고 기회를 기다렸다. 대회 전에 너무 욕심내지 말고 힘을 빼자고 나와 약속했고, 오늘은 잘 지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