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주 외국인 169.2만명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외국인 취업자 고용률 65.5%
200만~300만원 임금이 다수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 취업자가 처음으로 110만명을 넘기며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대학 노력이 더해지면서 유학생 신분 취업자가 약 72% 급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만 15세 이상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은 16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2000명(8.4%) 증가했다. 이는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이중 취업자는 110만9000명으로 9만9000명(9.8%)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긴 데 이어 한 해 만에 110만명대에 진입하며 이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였다. 특히 유학생 신분인 취업자가 2만3000명(71.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준행 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대학 차원에서 유학생 유치를 위해 많은 정책 노력을 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어난 상태라 (규모가 늘어나는 데 있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3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로는 베트남(14만9000명)과 중국(5만4000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두 국가는 작년보다 각각 21.3%(2만6000명), 27.8%(1만2000명)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대는 20·30세대 중심이다.
외국인 취업자가 일하는 산업군을 살펴보면 광·제조업(49만8000명)이 44.9% 비중을 차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22만6000명(20.4%)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8000명)은 13.4%, 농림어업과 건설업은 각각 9%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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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고용률은 65.5%로 0.8%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활동 참여가 늘면서 실업률(6.4%)도 0.7%포인트 올랐다. 외국인 취업자 중 94.4%(104만7000명)는 임금 근로자로, 이들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50.2%(52만6000명)였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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