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권병건기자
경북 의성군이 아토피와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예방을 위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인형극 활동가 교육을 시작하며 새로운 지역 건강관리 모델을 선보였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 주민이 활동가로 성장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개발·보급하는 방식이다.
경북 의성군 보건소가 아토피 인형극 활동가 역량강화로 아토피 잡는다.
지난 3일 출산 통합지원센터 교육실에서 열린 이번 교육은 '안계에서 함께 살아요' 단체 회원과 알레르기 예방 인형극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주축이 됐다. 참가자들은 경북 아토피·천식 교육 정보센터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막대인형극 실습을 배우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한 활동가는 "이번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려운 의학적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방법을 배웠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가 인형극을 통해 건강한 습관을 익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오는 12일부터 아토피·천식 안심 학교로 지정된 어린이집 9곳, 유치원 1곳을 직접 찾아가 인형극 교육을 운영한다. 공연 주제는 "앨리와 함께하는 알레르기 식습관 관리"로 아이들이 스스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김주수 군수는 "주민이 직접 활동가가 되어 아이들과 소통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 보건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체험형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아이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자연스럽게 갖추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지역 보건정책 실험 이번 프로그램은 보건 전문가 주도의 일방적 교육을 넘어,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생활형 예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의성군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청소년·학부모 대상 프로그램으로까지 확대해, 지역 전체의 건강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의성군의 인형극 활동가 교육은 단순한 예방 차원을 넘어, 주민이 직접 '교육 주체'로 나서는 실험적 시도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으며 아토피·천식이라는 생활 질환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풀어낸 방식은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