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내정자는 4일 중국의 제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밀착을 과시한 것과 관련 "북한은 러시아와 관련해 파병을 통해 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과도 소원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전승절을 이유로 밀착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기술이전 등의 측면에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진 내정자는 이날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김 위원장이 중·러의 지도자와 (천안문에) 나란히 섰다는 자체가 대한민국과 우리 군(軍)에는 상당히 큰 함의를 가지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내정자는 "전날 중국의 전승전 행사에서 여러 무기체계를 봤지만, 우리도 미래를 대비하는 군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 모든 것을 준비하기 위해선 국민에게 신뢰받아야 하고 국민과 소통이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중국이 미 대륙을 타격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DF-61은 물론 미래 전장의 핵심인 유·무인 복합전력을 여럿 과시한 데 대해선 "ICBM도 새롭게 선보이긴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반도를 위협하는 다탄두 활공체 탄도탄 등의 무기"라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기술이전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합참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진 내정자는 또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과 관련해선 "전방에서 (북측과의) 긴장 완화·신뢰 구축이 필요하나 그 과정에서 우리 군의 안보에 대한 준비 상태를 잘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을 임기 내 전환하겠다는 국정기획위원회의 방침과 관련해선 "전작권 전환은 필요하나 시기나 과정은 여러 조건을 고려해야 하고, 무엇보다 한미 간 긴밀히 준비됐을 때 해야 한다"면서 "가장 바탕엔 강력한 한미동맹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합참이 12·3 비상계엄을 묵인·동조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선 "먼저 비상계엄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군의 특성은 지휘체계가 명령을 하면 거기에 대해 수명(受命)하는 것을 기본으로 교육·훈련받는다. 그런 일련의 상황에서 합참이 나름 할 수 있는 절차를 수행한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평양 무인기 의혹에 대해서도 "적이 우리를 위협하는 상황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면서 "그 대응 방법은 적법절차와 기준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내정자는 "군이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으로 가는데 첫걸음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군이 되는 것"이라면서 "통수권자의 통수 지침, 장관의 지휘방침에 기반해 각 군 총장·사령관과 팀워크를 발휘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든든하게 생각되는 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