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서울 청년 작가 대상 특강… 글로벌 진출 지원

서울시, 세계 거장 초청해 단독 특강
상상비즈아카데미 교육생·수료생 대상
작가 맞춤형 스토리 발굴 노하우 전수

개미에서 우주까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세계를 그려온 글로벌 스토리텔러,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서울 청년 창작자들과 마주했다.

서울시는 3일 오전 용산구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세계적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초청해 단독 특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서울시가 웹툰·웹소설 청년 창작자 양성을 위해 운영 중인 '상상비즈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됐다. 1994년 첫 방한 후 10번째로 한국을 찾은 베르나르 작가는 30여 년간 한국 독자들과 교류해왔으며 2019년 '죽음', 2023년 '꿀벌의 예언', 2025년 '키메라의 땅' 출간 기념행사 등을 통해 내한하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특히 '개미 3부작'을 통해 인간이 아닌 개미의 시선으로 사회와 문명을 탐구했고, '타나토노트'와 '신 3부작'에서는 죽음과 사후 세계, 신의 영역까지 인간 존재의 근원을 질문했다.

이날 특강은 '상상비즈 스토리 크리에이터 초청행사-베르베르, 상상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단순한 강연을 넘어 세계적 거장과의 대화와 실시간 Q&A가 어우러진 열린 소통의 장으로 꾸려졌다.

이번 특강은 K-웹툰·웹소설이 이미 프랑스, 미국 등 해외 주요 플랫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시점에 서울시가 청년 창작자의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베르베르와 같은 세계적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청년들은 창작 노하우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게 되고, 이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강에서 베르베르는 자신의 오랜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스토리 발굴 방식, 상상력의 원천, 독창적 글쓰기 비법을 청년들에게 전했다. 청년 창작자들은 현장에서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글쓰기 루틴', '방대한 세계관 구축 방법', '수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소재를 선택하는 기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가 되기 위한 덕목' 등 현실적인 고민을 질문했고, 베르베르 작가는 이에 대해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조언을 전했다.

한편 상상비즈아카데미는 서울시가 2023년부터 운영해온 웹툰·웹소설 전문 교육기관이다. 지난 2년간 총 34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중 198명이 제작사와 계약하거나 에이전시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앞으로도 상상비즈아카데미를 통한 글로벌 작가와의 교류 기회를 넓혀 청년 창작자들이 세계 독자와 만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특강은 세계적인 스토리텔러와 미래의 K-콘텐츠를 이끌어갈 예비 작가들이 직접 소통하는 매우 특별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청년 작가들이 세계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부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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