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김세영이 올해 첫 우승을 놓쳤다.
8월3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653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3위(17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통산 13승을 놓치고 말았다.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 7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 이어 올해 3번째 톱 3이자 6번째 톱 10 진입이다.
김세영이 FM 챔피언십 4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노턴(미국)=AFP·연합뉴스
김세영은 3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3번 홀(파4) 보기를 7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12, 1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나머지 4개 홀에서 모두 파에 그치며 역전 우승엔 실패했다. 페어웨이 2차례, 그린은 3차례만 놓쳤지만 라운드 퍼팅 수 30개가 발목을 잡았다.
루키 미란다 왕(중국)이 2타를 줄여 1타 차 우승(20언더파 268타)을 완성했다. 펑산산, 인뤄닝에 이어 LPGA 투어에서 우승한 3번째 중국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은 61만5000달러(약 8억5000만원)를 받았다. 세계랭킹 187위 미란다 왕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첫날부터 샷이 잘 됐다.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며 "퍼팅이 강점이다. 앞으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활짝 웃었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5언더파 67타를 작성하는 뒷심을 자랑했지만 준우승(19언더파 269타)에 만족했다. 한국은 임진희가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공동 5위(15언더파 273타)로 도약했다. 최혜진과 박금강 공동 7위(13언더파 275타), 이정은6 공동 20위(10언더파 278타), 김아림 공동 24위(9언더파 279타),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과 고진영은 공동 28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