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서 9월27일 영화상영회...'반려견과 함께오세요'

서울동물영화제와 야외상영회
영화 상영 및 각종 체험프로그램
반려견 80마리 선착순 접수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동물영화제와 공동주최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야외상영회를 다음 달 27일 오후 5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야외조각공원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벤 레온버그 감독과 반려견. 국립현대미술관

이번 행사는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 사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반려견 동반 참여가 가능하다. 자연 속 미술관을 표방하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영화 상영 및 축하 공연, 토크, 친환경 카페, 펫 라운지, 휴식존, 반려동물 장기자랑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여는 쾌적한 관람을 위해 참가자 200명, 반려견 80마리로 제한한다.

올해 상영작으로는 미국 벤 레온버그 감독의 장편 공포영화 '굿 보이'(Good Boy, 2025)가 선정됐다. '굿 보이'는 반려견의 시선을 통해 인간이 감각하지 못 하는 세계를 그리며, 인간과 반려동물이 공유하는 세계의 긴장과 유대를 섬세하게 담아낸 공포영화이자 멜로드라마이다. 2025년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영화제 상영 이후 미국 독립영화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감독은 자신의 반려견이 최대한 자연스럽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하루 촬영 시간을 최소화해 3년여간 수작업처럼 영화를 제작했다.

상영 전에는 양다솔 작가의 사회로 싱어송라이터 정밀아, 가수 겸 작가 성진환의 축하 공연과 토크도 이어진다. 야외 상영회 당일 현장에는 쓰레기 없는 커피차 '플라스틱없다방', '반려견 휴식존', '일룸 위드펫 라운지', '반려동물 장기자랑', '친환경 캠페인 부스'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야외상영회가 개최되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야외조각공원은 약 3만3000㎡에 이르는 탁 트인 잔디광장과 숲, 국내외 작가들의 조각 작품 84점을 갖추고 있다. 도심 속 자연과 예술 작품 속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과 서울동물영화제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자연 속에서 예술을 만나고 누리는 삶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이 지향하는 경험"이라며 "이번 동물영화제 야외상영회가 미술관을 찾는 많은 관람객에게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동물영화제 주최 측은 "많은 분과 함께하고 싶지만 제한된 인원만 모실 수 있어 아쉽다"며 "그만큼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는 오는 10월28일부터 11월3일까지 7일간 온·오프라인에서 개최한다. 영화 상영 및 감독과의 만남, 포럼 등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스포츠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