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중국 무협영화 상징으로 꼽히는 배우 리롄제(·이연걸62)가 병상에 누운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 액션배우 이연걸이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틱톡
17일 홍콩 문회보에 따르면 리롄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환자복 차림으로 병상에 누운 사진과 함께 "최근 또 한 번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리롄제는 병상에 누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구체적인 병명이나 입원 사유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은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많은 팬은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 "회복을 응원하겠다"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오랜 무협·액션 영화 촬영으로 인한 직업성 부상을 호소해 온 리롄제는 2013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약물 부작용으로 체중이 급격히 늘고, 안구 돌출·목 부위 부종 등으로 건강 이상설이 확산했다. 특히 그의 외모 변화로 인한 병세 악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2018년 영화 '뮬란' 출연 이후 한동안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무협 영화 '표인: 풍기대막'에 출연해 복귀했다. 최근엔 여러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중병설을 일축해왔다. 지난해 큰딸 결혼식에서는 약 30만위안(5797만원) 상당의 전기차를 선물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랜 불교 신자인 리롄제는 사찰과 불교 행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2022년에는 배우자, 딸과 함께 불교 수행을 위해 네팔로 떠났고 티베트 라싸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망설이 퍼졌던 2023년엔 사인회를 열고 팬들에게 직접 건강하다고 밝혀 루머를 불식시켰다.
1963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리롄제는 어린 시절 무술을 수련해 우슈 선수로 활동했다. 1982년 영화 '소림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황비홍' 시리즈, '영웅' '동방불패' '의천도룡기' 등 수많은 무협 영화에 출연하며 액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