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AI(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위한 첨단 냉각 시스템을 포함한 산업·상업적 B2B(기업간거래) 수익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 수요에 맞춘 난방 및 냉방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CEO는 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전날 LG의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 설립 이래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이 순간은 발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LG가 솔루션 중심의 미래 준비 기업으로 변모하는 데 있어 대담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LG전자 ES사업본부는 전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HVAC(냉난방공조) 사업 전략방향과 AI 데이터센터향 HVAC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연구개발(R&D)-생산-판매-유지보수에 이르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 ▲비 하드웨어 분야 매출 비중 20%까지 확대 ▲순차적 인수를 통한 사업 역량 및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현재 10조원 규모의 매출을 2030년까지 2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2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에게 CEO 특강을 하고 있다. LG전자. 연합뉴스
조 CEO는 "AI 기반 데이터 센터 시대에 지능형 냉난방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가속화됨에 따라 LG는 효율적이고 지역적으로 적절한 혁신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3B(Build, Borrow, Buy) 전략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적 연구·개발(R&D) 협업을 추구하며, 인수·합병(M&A) 활동을 가속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 OSO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기업 OSO는 히트펌프나 보일러로 가열한 물을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전기온수기 등 온수 솔루션 기업으로 LG전자의 유럽 히트펌프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 여정은 단순한 하드웨어 그 이상이다. 우리는 AI 기반 플랫폼을 확장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해 HVAC 성능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있다"며 "R&D, 생산, 판매 및 서비스에 걸친 심층적인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 같은 고성장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