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중랑구가 지난 17일 경계선지능 아동을 위한 평생교육지원센터 ‘천천히 자람센터’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맞춤형 조기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계성지능인 평생교육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관계자들. 중랑구 제공.
‘느린학습자’로도 불리는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 사이로,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평균 지능에는 미치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4%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언어 발달 지연, 학습부진, 또래 관계의 어려움을 겪기 쉬워 적절한 개입이 없을 경우 정서적 위축과 사회적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구는 경계선지능 아동이 비경계선지능 아동과 다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개별 눈높이에 맞춘 조기교육과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천천히 자람센터’는 지역 내 경계선지능 초등학생과 그 가족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경계선 지적기능 선별검사 및 심리상담, 문화예술 프로그램(무용, 미술, 음악, 연극, 과학 등), 기초학습 프로그램, 가족 통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점차 확대한다.
센터는 망우초등학교 내에 위치하며, 운영은 경계선지능 청소년을 위한 대안 교육기관 예룸예술학교 등을 운영해 온 사단법인 ‘디티에스행복들고나’가 맡는다. 평생교육센터 이용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중랑구 천천히 자람센터’로 전화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경계선지능 당사자와 가족들이 교육 사각지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센터를 통해 아이들이 각자의 속도로 한 걸음씩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