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하나증권은 16일 유니드에 대해 탄소포집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탄소 흡착제로 칼륨계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탄소포집은 미국의 에너지 전략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우선 원유/가스 생산량 확대를 위한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와 가스 생산량 정점을 각각 2027년, 2032년으로 제시했다"며 "에너지 업계의 CEO도 비슷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옥시덴탈(Occidental)은 이산화탄소를 광구에 주입해 생산량을 2배 늘린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며 "탄소포집은 미국의 가스발전소 확대 과정에서 CO2 배출량을 줄일 핵심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2027~28년 하이퍼스케일러향 가스발전소 건설을 진행하면서 탄소포집 기술이 핵심이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이후 암모니아까지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미국 내 풍부한 천연가스를 개질한 후 탄소포집 하면 블루수소-블루암모니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출량 기준이 엄격한 유럽향 LNG 판매를 위해서도 탄소포집이 필요하다"며 "탄소포집은 단순히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미국 에너지 전략의 핵심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13일 미국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세입위원회(Ways and Means Committee)를 통해 제시한 세제 개편안 초안에서 AMPC(45X), PTC(45Y), ITC(45E)는 일몰 시점이 앞당겨졌다"면서도 "탄소포집과 관련된 세액공제 45Q는 기존 대비 변화가 없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다수 청정에너지 세액공제가 축소되는 가운데 45Q가 유지되는 것은 탄소포집에 대한 공화당의 우호적인 입장을 암시한다"며 "공화당의 탄소포집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탄소포집이 전력 수요 급증과 미국 원유/가스 생산량 확대, 에너지 수출을 위한 핵심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염화칼륨 생산업체 뉴트리언(Nutrien)은 북미·남미·인도·아시아의 칼륨계 비료 수요 증가에도 불구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공급 조절이 나타나면서 염화칼륨 시장이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칼륨의 사이클이 돌아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유니드는 울산2차/중국 UHC 증설에 따른 외형성장까지 더해지며 올해 영업이익 139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