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대신증권은 10일 엠씨넥스에 대해 올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기존 대비 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한 배경은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17.7% 올렸기 때문"이라며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3384억원, 6.7% 늘어난 162억원으로 추정 대비 10.4%, 22%씩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연속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실적 호조는 갤럭시S25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내 카메라모듈과 구동계(액츄에이터)에서 점유율 증가, 믹스 효과(고가 비중 확대) 등 수량 및 가격이 동시에 상승했기 때문으로 카메라모듈 및 구동계 등 휴대폰 매출은 2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전분기 대비 21.9%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은 갤럭시S25 판매 증가 및 점유율 확대의 수혜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엠씨넥스는 2022~2023년 베트남 공장의 수율 부진 이슈 및 점유율 하락으로 역성장하며 실적 부진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고객사에서 기술 및 생산의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갤럭시S24 및 고가의 A시리즈에서 카메라·구동계 공급 확대로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4%, 143.5% 증가했다"면서 "올해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엠씨넥스의 올해 실적을 매출액 전년 대비 26.1% 증가한 1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35.7% 늘어난 602억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내 중견 카메라모듈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을 예상한다"면서 "특히 구동계 매출은 50.9% 늘어난 1603억원으로 추정, 경쟁사가 애플에 집중하면서 삼성전자 내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내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장부품의 안정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전장부품 매출은 2022년 1763억원에서 2025년 2839억원, 2026년 3016억원으로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전장부품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은 다른 카메라모듈 업체 대비 차별화 요인으로 실적 개선의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