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이변?”...윤종장 교통실장 서울시 복지실장 발령 난 이유?

인사에는 반드시 생각 못 한 ‘이변’(?)이 있다.

인사권자의 의중을 정확히 짚어내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발표된 서울시 3급 이상 고위직 인사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윤종장 교통실장이 복지실장으로 발령 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서울시 기획조정팀장, 언론담당관,교통정책과장, 교통기획관, 한강사업본부장 등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난 유종장 교통실장이다.

이런 윤 실장이 예상을 깨고(?) 복지실장으로 발령 나 오세훈 시장의 의중이 주목됐다.

윤 실장은 2년간 교통실장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설계해 빅히트를 친 것은 물론 자율주행 버스 운행 등 교통 분야에서 큰 획을 그었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은 윤 실장에 대한 신뢰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복지실장으로 발령나자 주변에서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인 것도 사실이다.

이동률 행정국장은 24일 오후 2025년 상반기 4급 이상 간부에 대한 전보를 단행하면서 그레이트한강, 기후동행카드 등 시정 주요 핵심 사업을 맡아 성과를 거둔 간부들을 전진 배치했다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을 경제실장, 윤종장 교통실장을 복지실장에 발탁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서 교통분야와 복지분야는 가장 중요한 양대축이다. 시민의 삶 속에 가장 영향력이 큰 두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힘든 분야로 간부들이 기피하는 부서이기도 하다.

서울시 역사에서 교통과 복지부서 수장을 잇달아 맡게 된 것은 윤 실장이 처음인 듯하다. 그만큼 교통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낸 윤종장 실장을 복지 분야 앉힌 것은 복지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달라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 실장은 한강사업본부장-교통실장-복지실장 등 가장 힘든 격무 부서 3곳을 잇달아 맡게 해 ‘일 하나는 똑소리 나는 간부’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한 공직자는 “윤종장 실장은 어떤 일을 맡겨도 성공적으로 해내는 기획력과 추진력이 있는 고위 간부”라며 “힘들겠지만 시민을 위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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