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뉴로메카가 강세다. 조선소가 로봇 업계 새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10시34분 뉴로메카는 전날보다 12.28% 오른 2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삼호(옛 현대삼호중공업)의 전남 영암 조선소 협동로봇 물량을 놓고 덴마크 유니버설 로봇(UR)과 국내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뉴로메카는 지난 6월 용접에 특화된 협동로봇 '옵티' 12대를 HD현대삼호에 공급했다. 옵티는 선박용 크레인을 통해 각 선박을 넘나들고 좁은 공간까지 파고들며 용접한다.
HD현대삼호는 국내 조선 업계 최초로 사업장에 협동로봇을 도입했다. 선체 용접이 가능한 협동로봇을 활용,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조선 업계에서 로봇에 관심을 이유는 선박 수주가 늘고 있지만 생산 인력이 감소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도 협동로봇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뉴로메카는 포항공대 출신 박종훈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로봇업체다.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며 로봇 서비스(RaaS) 플랫폼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뉴로메카는 포스코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포스코 그룹의 자동화 핵심 파트너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투자는 제조 현장에 필요한 자동화 기술 솔루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철소의 고온 및 분진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한 맞춤형 특수 로봇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