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인턴기자
팬 폭행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제시가 무혐의를 받은 지 약 1달 만에 장문의 게시물을 올려 심정을 고백했다.
제시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영문으로 작성한 장문의 심경글을 게시했다. 최근 데뷔 19주년을 맞은 그는 "벌써 19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제비(팬덤명)들아, 나와 함께 이 여정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며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내 커리어의 고비마다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를 준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인생이라는 여정에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로가 아닌 정점과 바닥이 존재한다. 우리는 함께 이 롤러코스터 같은 여정을 경험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소녀였을 때 혼자 한국에 와 이 여정을 시작한 나는 이제 이 업계를 이끌어가는 여성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시는 "내가 겪은 고난들은 나보다 내 마음과 고충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걸 깨닫게 해줬다"며 "이 모든 과정에서 여러분의 믿음은 내게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여러분도 두려움 없이 꿈을 좇고 목표를 포기하지 말라. 제비,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전하며 팬들을 향한 마음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월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팬이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그의 일행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시는 소속사에 직접 요청해 계약을 해지했으며, 자신의 SNS에 "이번 일로 피해를 본 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후 지난달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협박 등 혐의에 대해 수사한 결과 제시의 혐의 인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반면 현장에 함께 있던 래퍼 겸 프로듀서 코알라는 폭행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뉴저지주에서 자랐다. 2005년 12월 제시카 H.O(Jessica H.O)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그룹 업타운, 럭키제이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