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끌어안고 비틀비틀…중국 남성들, 승강기 통로로 추락

술 취한 상태로 엘리베이터 문 밀쳐
통로로 추락…가벼운 부상만 입어
"사고 위험 有, 절대 기대선 안 돼"

중국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두 남성이 중심을 잃고 엘리베이터 통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엘리베이터 사진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마조리티 등 외신은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의 한 호텔에서 남성 두 명이 엘리베이터 문을 밀치고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호텔 로비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 A씨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다른 남성 B씨를 부축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B씨가 자신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중심을 잃고 넘어져 엘리베이터 문을 밀치고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로비에 상주하던 직원은 사태 확인을 위해 엘리베이터 쪽으로 이동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의료진은 수직 사다리를 이용해 추락한 남성들을 구조했으며, 당시 두 남성은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과 찰과상만을 입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엘리베이터 문에 절대 기대선 안 된다"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술을 마시는 건 정말 위험하다" "이 와중에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두 남성이 엘리베이터 문을 밀치고 아래로 추락했다. majoriti

한편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는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탈리아 남부 브린디시 지역 파사노에 거주하던 클레리아 디타노라는 여성은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을 디뎌 추락사했다. 당시 디타노는 외출을 위해 아파트 4층에서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이 열리고 말았다. 그는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발을 뻗었고, 결국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사고를 조사한 관계자는 "승강기가 도착했을 때만 문이 열리게 돼 있는데, 잠금장치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국내에서도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여성이 엘리베이터 통로로 추락해 숨진 것. 당시 여성은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한 반려견을 구하려고 문을 강제로 열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관리실의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곧바로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여성은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슈&트렌드팀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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