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WGBI 편입으로 韓채권 수익률 상승 기대'

WGBI,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성과 개선 예상
2024년 급여 지급 예산, 약 4600억원 추가 반영
"국민연금 지속 가능성 위해 수익률 제고 강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제7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또한, ‘한국의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 국내 채권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보고를 진행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기금운용본부는 한국의 WGBI 편입에 따라 약 75조 원(56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며, 국내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포트폴리오 성과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WGBI는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 산하 FTSE Russell이 산출하는 세계적인 채권지수다. 이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의 유입이 전망된다. 기금운용본부는 이와 관련해 "현재의 운용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충격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회의에서는 2024년도 국민연금 급여 지급 예산을 43조 3700억 원에서 43조 8300억 원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는 원활한 급여 지급을 위한 추가 예산 약 4600억 원을 반영한 결과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수익률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9월 말 기준 약 9%의 높은 기금운용 성과를 달성했으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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