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이사회의 새로운 도전: 이사 충실의무와 실질적인 밸류업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사회의 책임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상장사 감사위원, 사외이사 등 270여 명이 참석해 상법 개정안과 기업 지배구조의 변화를 심도 있게 다뤘다.
윤훈수 삼일PwC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이사회의 새로운 도전: 이사 충실의무와 실질적인 밸류업 방안'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삼일PwC 제공.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첫 번째 세션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관련 상법 개정안 논의와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이사의 손해배상 책임과 상법 개정안의 배경을 설명하며, 개정안이 기업에 미칠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황 연구위원은 "상법 개정안의 구체적 내용에 따라 이사의 책임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회를 맡아 전문가들과 토론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개인 투자자의 급증으로 이사회의 책임과 의무가 더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혁 서울대 교수는 "이사회는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informed decision)을 내리고, 법에서 요구하는 것 이상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성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사가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검토했는지가 충실의무를 입증하는 핵심"이라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간 책임 차이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김용범 삼일PwC 밸류업지원센터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분석과 실질적인 밸류업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일본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사례를 소개하며, "밸류업은 장기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이사회가 밸류업 계획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최근 상장사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사회 운영 현황을 분석했다. 결과 발표를 통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의 개선 방향과 상장사 이사회 구성의 변화 필요성을 제안했다.
장온균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장은 "상법 개정안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가치 제고라는 공통된 목표를 지닌다"며 "거버넌스센터는 제도 변화에 발맞춰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실질적인 업무에 도움을 줄 방안을 지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