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 사는 집 '월 300만원' 구인공고…'노예 구하냐' 난리난 이유

“부부 저녁식사·빨래·청소 포함”
‘월 300만원’ 입주 돌보미 구인공고에
“노예 구하냐” 누리꾼 부글부글

월 300만원에 생후 2개월 아기를 돌봐 줄 입주 도우미를 찾는다는 구인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픽사베이

월 300만원에 생후 2개월 아기를 돌봐 줄 입주 도우미를 찾는다는 구인 공고가 올라와 입길에 올랐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주 5일 입주 조건으로 “2개월 여아를 돌봐줄 분을 구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구인 글에 따르면 부부와 2개월 여아, 조부모가 함께 사는 집에서 일요일 오후 8시에 출근해 금요일 오후 8시까지 일할 경우 월급이 300만원이다. 대체공휴일과 임시공휴일에도 근무해야 하며 퇴직금과 4대 보험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여름휴가는 3일 주어지지만 부부의 휴가 날짜에 맞춰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입주 돌보미 구인공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올린 A씨는 “전반적인 아이 케어뿐 아니라 성인 가사, 부부 저녁 식사 포함한 요리, 어른 빨래, 거실·안방·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을 하실 수 있는 분을 적극적으로 우대한다”면서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 갖춰져 있으나 청소기·밀대로 직접 하실 수 있는 부지런한 분 원한다”고 썼다. 이어 “아기 달래고 안아주기, 2~3시간마다 모유 수유 돕기, 분유·영양제 먹이기, 이유식 만들고 먹이기, 기저귀 갈기, 아기용품 소독, 아기 빨래, 아기방 청소, 책 읽어주기, 동요 부르기, 산책, 재우기 등을 (해야 한다)”면서 “밤에 아기를 데리고 주무실 수 있어야 하며 아기 자는 도중에 부모가 아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외국인도 저 가격엔 못 구하겠다” “입주 베이비시터를 겨우 300주고 구한다니. 양아치네” “하겠다는 사람 있으면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말릴 거다” “진짜 못해도 1000만원은 줘야 함. 오버 아님” “부모, 조부모 다 있는데 성인들 가사 도우미 일까지 죄다 하라니. 해도 해도 너무 하네” “무슨 노예 뽑냐” “주목해야 할 건 24시간 풀근무라는 점” “상주 도우미+베이비시터를 300만원에 퉁치네” “글쓴이 너라면 하겠냐”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슈&트렌드팀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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