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서대문 나눔1%의 기적’ 사업이 관내 소상공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최근 ‘100호점 협약’의 결실을 이뤘다고 20일 밝혔다.
‘서대문 나눔1%의 기적’은 구가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 원하는 나눔가게와 협약을 체결하고 모인 기금을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하는 복지 선순환 사업이다.
구는 지난 14일 구청장실에서 신촌이대상가번영회 소속 11개 업체, 웅네서서갈비(97호점), 수작(98호점), 비어캐빈 서대문구청점(99호점), 다품한의원(100호점)과 ‘서대문 나눔1%의 기적’ 나눔가게 공동 협약을 맺었다. 특히 신촌이대상가번영회에 속한 11개 업체에서 함께 참여하기로 해 작은 나눔이 모여 큰 힘이 되는 이 사업의 의미를 더했다.
구는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가게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인증 현판을 부착하고 구청 홈페이지와 소식지,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한다.
100호점으로 참여한 남가좌2동 소재 ‘다품한의원’ 정영숙 원장은 협약식에서 “서대문 나눔1%의 기적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드리며 어려운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으로 모아진 성금은 저소득 취약가구와의 결연을 통해 구체적 결실을 내고 있다. 지원 사례를 보면, 고시원에 거주하는 홀몸노인 A씨는 7년 전부터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는데 이 사업에 결연돼 의료비와 사설구급대 이용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청년 B씨는 아버지와 관계가 단절되고 어머니는 항암치료 중으로 자립할 때까지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B씨는 후원 덕분에 취업 준비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이성헌 구청장은 “서대문 나눔1%의 기적 사업에 동참해 주신 100분의 나눔가게 대표님들께 감사드리며 모아 주신 귀한 정성을 저소득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 나눔1%의 기적’ 사업에 함께하기를 원하는 업체는 서대문구청 인생케어과 복지자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