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하나증권은 8일 CJ ENM에 대해 최근 라이브시티 관련 비용 반영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 하향한 9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CJ ENM의 전 거래일 종가는 5만8100원이다.
이기훈·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으로 향후 잠재적인 리스크가 대부분 반영된 상황이며, 비핵심 자산 매각 및 티빙(TVING)과 음악 산업의 성장성으로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다"고 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CJ ENM의 3분기 매출은 1조1200억 원, 영업이익은 1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314억 원으로 크게 악화했다. 이는 라이브시티 프로젝트의 기부채납과 건설 중 자산 및 토지 처분 손실에 따른 비용 반영의 영향이다. 이에 따라 손익에 대한 라이브시티 이슈는 마무리 단계로 볼 수 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TV 광고 안정화와 티빙의 이용자 수 증가(780만 명 돌파)로 영업손실이 축소됐으며, 영화 '베테랑2'의 흥행이 수익에 기여했다. 반면 영화드라마 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적자 전환과 피프스 시즌의 손실로 부진했으나, 일부 작품의 성공이 손실을 완화했다.
CJ ENM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87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빠른 성장세로 연내 손익분기점 도달 가능성이 있으며, 영화/드라마 부문도 스튜디오드래곤의 이익 회복과 영화 '하얼빈' 개봉에 힘입어 강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또한, 음악 부문에서는 주요 아티스트 투어와 데뷔 비용 선반영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CJ ENM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넷마블 지분 매각을 포함한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며, 이는 향후 티빙과 음악 사업의 성장성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