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및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최소한 4가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늘 기자회견이 분기점이 되는 거다. 만약 여기서 또 어물어물 넘어가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고 들고 일어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번 담화에서 분명히 해야 할 4가지로 ▲명태균 게이트 등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 ▲대통령실 개편 및 거국 내각 구성 ▲야당과 소통 의지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 등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오늘의 기자회견이 맞장 토론이건 무한정 토론이건 그건 아무 필요가 없다"며 "이미 국민이 무엇을 해라고 하는지 정답을 줬다.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변했나' 할 정도로 변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 내려갈 준비를 하셔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회견 시기를 당긴 것은 잘한 일"이라며 "그렇지만 왜 당겼느냐, 한동훈이 보기 싫으니까 당긴 거다.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 중 제일 미워하는 사람이 이재명보다 한동훈"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비교적 요즘 한동훈 대표가 잘하는데 아직 친윤, 윤 대통령의 눈치를 본다"며 "한 대표는 국민 뜻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자꾸 말은 그렇게 하고 윤석열 뜻대로 따라가려고 하면 한 대표는 망한다"고 했다. 그는 "다시 말씀드려서 김건희가 죽어야 한동훈의 미래는 있다"며 "그렇게 강하게 특검을 해줘야 국민이 납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열고 "제 노력과 별개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일도 많았다. 제 주변인들이 국민들께 걱정드리기도 했다"며 "모든 게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자리는 명하는 자리 아니다. 모든 게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다. 진심 어린 사과 말씀드린다. 앞으로 챙겨보고 또 살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