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령기자
신혼부부 사이에서 서로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트윈침대’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같은 침실을 사용하면서도 서로의 수면 습관과 취향을 고려,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잠을 자려는 신혼부부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3일 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예비부부 대상 멤버십 서비스 ‘에이스 웨딩멤버스’ 기준 올해 1~9월 트윈 목적의 싱글 침대 구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트윈침대는 싱글 혹은 슈퍼싱글 사이즈를 나란히 놓는 것이다. 침대 헤드 부분에 넓은 확장 패널이 있는 ‘호텔형’, 두 침대를 붙여 하나의 큰 침대로 보이게 하는 ‘체결형’, 두 침대가 넓은 간격을 두고 분리된 ‘단독형’ 등으로 나뉜다.
에이스침대 신혼부부 대상 판매량 1위 제품인 ‘루체3’의 경우 슈퍼싱글 사이즈의 판매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루체3 슈퍼싱글의 너비는 1182㎜로 두 개를 붙였을 때 라지퀸(LQ) 1578㎜, 킹(K) 1748㎜보다 상대적으로 공간이 여유로운 편이다. 루체3는 템바보드와 은은한 LED조명을 매치해 편안한 무드를 강조한 아트월 콘셉트의 침대다. 헤드보드에 USB 충전 포트를 적용해 각종 소형 전자기기를 활용도 높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7월 신혼부부 침실 트렌드를 반영한 트윈침대 라인업 제품 12종을 출시했다.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서로 수면에 방해하지 않으면서 개별 공간을 만들어주려는 트윈침대 수요가 늘어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7~8월 싱글침대 매출은 이 라인업 출시 직전 2개월인 5~6월과 비교해 20%가량 늘었다. 현대리바트 트윈침대는 ‘에스테틱’ ‘코펜하겐’ ‘레브’ 등 12종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다. 양 침대 사이 또는 침대 한쪽 끝에 협탁·조명 등의 옵션도 추가할 수 있다.
신세계까사의 슈퍼싱글 사이즈 침대의 올해 1~8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특히 슈퍼싱글 사이즈 2개를 연결해 따로 또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르블랑(LEBLANC)’의 경우 지난 4월 출시 이후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3%나 증가했다. 르블랑은 호텔식 시스템 침대로 다양한 형태와 사이즈의 패널을 조합해 사용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브루노’(BRUNO)의 슈퍼싱글 사이즈의 올해 1~8월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브루노는 호두나무의 결을 살린 소재를 사용한 북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침대다.
침대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침대를 같이 사용하면 서로의 움직임으로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데 트윈침대가 개인의 수면 환경을 만드는 데 좋은 해결책이 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