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기자
네이버는 임신과 출산이 커리어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지원 제도를 갖춰 '제9회 양성평등지수대상'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네이버 가족친화 제도의 핵심은 유연근무제다. 네이버는 2022년부터 근무 시간뿐 아니라 근무 공간도 선택할 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를 도입했다. 정해진 집중 근무 시간이나 하루 최소 근무 시간 없이 평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 사이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임신과 관련해 주기별로 세분화한 휴직 등 지원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임신 전에는 난임 지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올해 8월에 신설한 제도다. 난임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 6개월의 난임 휴직을 제공하며 200만원 한도 내에서 난임 시술비를 지원한다. 육아휴직을 마친 후에는 원활한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도 있다. 휴직 기간 동료들과의 네트워킹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사내 동호회 활동비를 지원하고, 복직 시 비슷한 시기에 복직한 동료들과의 네트워킹 모임을 주선한다.
임신 사실을 알리면 50만원의 장려금이 제공된다. 이는 임신 초기부터 연장·야간·휴일 근무를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임신 기간은 주 수에 상관없이 하루 최대 2시간까지 단축 근무가 가능하다. 임신 중 출장은 가급적 자제하도록 권고하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지원한다. 차로 출퇴근하는 임산부를 위해 사옥 주차장에서 발렛 주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서초, 분당, 수지 등 총 6곳에서 임직원 전용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개원한 판교 어린이집은 연면적 4603㎡, 정원 300여명 규모다.
지난해 네이버의 여성 직원 비율(정규직 기준)은 41%를 기록하며 2020년 36%에서 5%포인트 증가했다. 관리자급인 리더 비율도 2020년 24.5%에서 지난해 33%로 늘어났다. 이 중 59%는 일과 자녀 양육을 병행하는 '워킹맘'이다. 육아 휴직을 사용한 여성 직원의 복귀율은 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