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는 과정에서 장내 선물매매를 하다 13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주요 경영상황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ETF 유동성 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했고, 과대 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를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하며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다.
이 같은 행위는 지난 8월2일부터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는데, 당시 국내 증시가 '블랙먼데이'로 불릴 정도로 폭락하면서 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스왑거래 등록이 허위인 것을 파악한 뒤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감독당국에 신고했다. 내부 감사를 진행한 뒤 필요시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