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157층, 1㎞ 높이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타워가 7년 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2028년 완공되면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기록된다. 현재 최고층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로 높이 828m에 163층이다. 국내 최고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와 비교하면 높이는 2배에 육박한다.
3일(현지시간) 걸프뉴스, CNN 등 외신들은 제다이코노믹컴퍼니(JEC)가 공사재개 행사를 통해 제다 타워의 완공 예정일을 2028년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1㎞ 높이의 마천루는 당초 2020년 완공 목표로 2017년까지 약 3분의 1(157층 중 63층까지) 정도가 진행됐다. 하지만 당시 사우디의 대규모 반부패 수사가 진행되면서 중단된바 있다. 몇 차례 재개를 노렸지만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면서 7년 간 멈추었다.
이날 행사에는 제다 타워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자인 킹덤홀딩스 회장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참석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우리가 돌아왔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타워의 디지털 렌더링 영상을 올렸다.
시공사인 사우디 빈라덴 그룹의 바크르 빈 라덴 회장도 반부패 캠페인에 연루됐다가 2021년에 석방됐다. 당초 12억 달러로 예상됐던 비용도 늘어났다. 새로운 계약 금액은 19억 달러(2조5000억원)으로 2억9000만달러는 지급된 상태다.